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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일기

20201229

homeless 2020. 12. 29. 22:46

하루종일 바운딩 작업을 했다. 내일도 해야지. 내일은 아침에 시작할 때 개수를 적어놓고 몇 개나 했는지 확인을 해야겠다. 

아무렇게나 먹고 저녁이 되면 우울해진다. 오늘도 임종체험에 대해 이야기하다 기분이 센치해지고, 평생 이해받지 못하고 외롭게 섬처럼 살다 죽을 것 같아서 슬퍼졌다. 혼자 끅끅거리며 울다가, 노랑이의 위로를 받고 옛날 로보캅 영화 이야기를 하며 기분을 풀었다. 내가 옹이를 알아본 것처럼, 언젠가 나의 귀함을 알아봐줄 사람이 생길거야.

내일은 좀 더 기분이 좋은 하루였으면 좋겠다. 작업하는 내내 옆에 창에 스트리밍 유튜브 방송을 켜놓는데, 오늘은 재밌는 예능 스트리밍 방송이 없어서 좀 그랬다. 사랑의 불시착을 봤는데, 어느덧 40대가 된 손예진의 비현실적 사랑이야기를 보며 방송이 저런 환상을 심어주는구나 (또는 불가능한 로망을 대리실현으로 만족시켜주는구나) 싶었다. 세상에 그런 사랑이 있긴 할까? 나도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인간관계가 너무 단절된 것을 느낀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더 그렇다. 목요일에는 옹이네 보호소에 고양이방 청소를 하러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 춥겠지? 적당한 작업복을 찾아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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