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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일기

20201211

homeless 2020. 12. 11. 22:19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새벽 2시에 뭔가가 냐옹냐옹 우는 소리에 깼다. 안방문 앞에 옹이가 있긴 했는데, 실제로 옹이가 운 것인지 아니면 꿈에서 들은 소리인지 모르겠다. 옹이를 만져주고 다시 들어와서 누웠다. 조금 놀다가 거실에 나가서 낚싯대로 사냥놀이를 신나게 하고. 어제 발톱을 깎아서 옹이도 더이상 카펫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좀 더 쾌적한 화장실 & 내 실내 인테리어의 톤앤 매너를 지키기 위해 옹이 화장실 쇼핑을 했다. 이것저것 담았다가, 기왕 사는 거 몇천 원 더 주더라도 더 괜찮은 거(예쁜 거)로 사고 싶어서, 마침 B급품 세일을 하길래 강집사 대형을 질렀다. 그리고 모래와 라면 몇 종류. 아마도 내일이면 다 오겠지?

옹이는 오늘 하악질을 딱 한 번 했다. 내가 너무 빨리 걸어가서 놀랬나보다. 이제는 손가락을 들이대면 코인사를 할 준비를 한다. 저녁엔 옹이를 안고 고롱고롱 스킨십 타임을 가졌다. 온몸으로 그릉거리면서 조금만 손길이 더뎌지거나 다른 거에 정신을 팔면 아주 작은 소리로 에- 하며 응석을 부린다. 촉촉한 코를 내 얼굴에 부비고, 턱선과 목을 따라 올라와 비비며 너가 좋아! 너랑 있어서 행복해! 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사람보다 낫다 정말로.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티비 다이를 올라가면서 화분을 밟고 올라간다. 올라가서 옆에 있는 화분을 가지고 놀려 하기에 쓰읍-을 두 번 했더니 다시는 건드리지 않는다. 낚싯대로 놀아줬다. 어제부터 닌텐도 스위치 뒤를 아지트로 삼고 있는데, 밖으로 나올 때 본체가 넘어가지 않도록 어찌나 조심을 하는지... 참 조심성이 많은 아이이다. 

내일은 몰려오는 택배들을 정리하면서 또 신나게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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