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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에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서 크라우드웍스에 단가 괜찮은 작업을 많이 할 욕심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괜한 짓이었다. 인당 작업수량이 최대 200개로 제한되어 있었다.
옹이의 활동 반경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안방과 주방도 슬금슬금 탐험해보고, 오늘은 거의 모든 시간을 티비 밑 다이에서 보냈다. 닌텐도 스위치 도킹스테이션 뒤에 몸을 숨기니 어찌나 안 보이는지 찾느라 애를 썼다. 그저께 내가 괜히 거실에서 같이 잔다고 자리를 안 비켜준 바람에 망보느라 잘 못잤나보다. 오늘 낮시간 내내 가끔 고롱거리고 가끔 오오옹 하는 잠꼬대를 하며 긴 잠을 잤다. 윈도우 캣워커와 해먹을 설치했는데, 이녀석 자기 키만한 높이도 좀처럼 뛰어 오르지를 않는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디가 안 좋은 것인지 아니면 성격이 조심스러워서인지, 철장생활에 익숙해서인지 모르겠다.
'미비포유'를 완독했다. 현실에 없는 휠체어탄 왕자님과 믹스매치 패션 하녀의 러브스토리.
나는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때는 발밑에 보이던 구름처럼 생각이 마구잡이로 뒤엉켜 있었기 때문에, 나 루이자 클라크가 정말로 세계 반대편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윌 너머의 일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처음 토머스를 낳았을 때 동생이 그런 기분이었을까. 그 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꼭 깔때기를 통해서 세상을 보는 기분이야." 새로 태어난 생명을 바라보며 말했었다. "온 세상이 쪼그라들어서 나와 저 아이만 남은 것 같아."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에 감상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생각하기 싫어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사랑을 담아서, 윌
- 조조 모예스 <미비포유 Me befo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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