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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일기

20201215

homeless 2020. 12. 15. 17:37

별 거 아닌 것에 기분이 상한 오후.

요즘 나는 직업 탐색에 한창이다. 누구도 답을 주지 못하는 그 무언가.

원하는 것은 비교적 분명하다. 

- 적은 근무 시간

- 근무시간 대비 많은 소득 

- 긴 직업수명

- 재택근무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어려울 뿐이다.

혼자 고민하다가 가끔 채팅방에 티를 내는데, 다니가 '나는 회사 관두면 할 수 있는 좋아하고 잘 하는 일 하나를 정해놨다' 라고 말하며 '좋아 하는 것을 왜 모르지' 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상했다.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많은 어른들이 충분히 나이를 먹도록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른다. 적어도 내 주변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생에 충분히 다양한 옵션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학창시절엔 대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교에서는 학업에 충실했다. 그 결과 모든 이가 선망하는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그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삶을 남들이 부러워 한다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워드프레스를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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