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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이다. 아침에 추웠다.
도넛 2개와 커피로 아침식사를 즐기고 한창 따뜻한 오후 1시 반에, 도서관 책 반납도 할 겸 산책을 나갔다.
왕숙천을 따라 진접도서관까지 느리게 느리게 걸어 도서관에 갔고 몇 권의 책을 조금씩 맛보고 또 몇 권의 책을 빌렸다.
좋아하는 심리학 서적과 읽고 싶었던 소설책. 걸어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무거우면 안 되니 3권만.
가는 길에 길냥이 두 마리가 갈대밭을 깡총거리며 노는 것을 보았다.
공원조성 공사현장에서 포크레인이 흙 푸는 것도 구경하고. 내가 구경하니 지나가던 사람들도 잠시 멈춰서 같이 바라보는 것이 재밌었다.
도서관에서 잠시 뒷부분만 읽은 책에서 유념할 문구를 찾았다.
<말의 세 가지 원칙>
1. 솔직하게 말하기
2. 옳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지 않기
3. 공허한 말을 하지 않기
상처를 딛고 올라서는 방법, '기꺼이 받아들이고 조용히 극복하라'
과연 나는 가능할까?
그리고 뇌부자들 선생님들의 책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를 읽으며 오후를 보냈다.
남유보에서 묘생 내내 철장 신세를 면치 못한 어린 고양이 '레옹'을 임보 하기로 했다. 오늘 저녁 담당자분께서 몇 가지 확인차 전화를 주셨다. 사실 최초의 연락은 (전) 남편에게로 갔고, 남편이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서 카톡으로 보내줬다. 상관은 없지만 조금 뻘쭘하긴 했다. 담당자는 연락처를 착각했다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별일도 아니고.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은 들었다. 혹시, 비상연락처가 (전) 남편이라, 원활히 연락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수를 가장한 의도적 행위는 아니었을까(!). 신청서류를 쓸 때 비상연락처에 전 남편 이름을 적을 수밖에 없는 내가 조금 슬펐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사람이 없는 걸. 비상연락 모임을 만들어야 하나.
충동적 선택은 아니었나 겁이 나기도 하지만, 의미는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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