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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지은 지 10년이 넘어가니 하나 둘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17년 잔금을 치르던 날, 부동산에 가기 전에 집을 확인하러 왔더니 안방 창문이 닫힌 상태로 유지가 안 되고 슬슬 한쪽으로 밀려서 자동으로 열리는 현상이 있었다. 전 소유주에게 이야기하여 수리 후 들어왔다.
올해 여름에는 갑자기 보일러 온수가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컨트롤러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온수는 아예 사용이 불가했다. 보일러를 교체해야 하나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보일러 센서에 미세한 이물질 (모래알 등)이 끼어 생긴 고장으로, 기사님께 출장비 삼만 원을 드리고 마무리되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공동현관과 개별 현관에 연결된 인터폰 월패드가 대기상태에서도 윙~ 하는 소음을 내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아파트 전체 출입시스템 네트워크 수리를 한 직후 생긴 현상이라 관리사무실에 먼저 문의했더니 다른 세대는 문제가 없다고, 어댑터 노후로 인한 현상일 수 있으니 수리를 받으라고 한다. 배달음식도 잘 안 시켜먹고, 집에 오는 손님도 없는 터라 월패드 전원을 꺼놓고 지냈다. 방문객이 올 일이 있을 때만 켜놓고 볼일 끝나면 끄고.
근래 중고거래를 열심히 하다 보니 슬 불편하기도 하고 언제까지고 이렇게 꺼놓고 지낼 수는 없어서 수리 접수를 했다. 2~3일 내로 기사님이 연락 주실 거라더니 오늘 아침에 바로 문자가 왔다. 마침 우리 단지에 수리 예약 잡힌 게 있어서 오전 중으로 방문하시겠다고. 어댑터만 교체하면 출장비 포함 4만 8천 원으로 수리되지만, 혹시 다른 문제면 이 모델은 이제 교체용 부품이 단종된 모델이라 30여만 원 정도를 들여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렸더니 아주 앳된 (20대 중반) 남자 기사님 두 분이 오셔서 빠르게 어댑터를 바꿔주셨다. 더 이상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정도로 해결되어 참 감사하다. 운이 좋다.
요즘은 부엌에서 다용도실로 나가는 유리문이 꽉 닫히지 않고 2~3센티 정도 열려있었다. 육안상 샷시의 수평에 문제가 없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다용도실 문이 열려있어, 간밤에 내가 덜 닫고 잤나 나 자신을 의심했는데 아니었다.
끝까지 닫아도 슬금슬금 움직여 틈이 생기는 샷시를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상황이 복잡하다. (놀랍게도 '샷시가 열려요'를 검색하면 네이버, 구글 모두 '샷시가 안 열려요'를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원하는 글을 찾기가 힘들었다.)
레일이 내려앉은 거니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거나, 샷시틀에 있는 나사를 돌려 롤러를 조절해야 되거나...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은데 바닥에 얼굴을 붙이고 봐도 나사가 잘 보이지도 않고 난감했다. 리플 중에 광고지에 붙어오는 자석을 샷시와 문틀에 오려 붙여서 문을 잡아주라는 이야기가 있다. 필요한 것은 아주 약간의 힘일지도?
그래서 다이소에서 사다둔 펠트 스티커(주로 의자 등 가구 밑에 붙여서 소음, 장판 긁힘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를 틀에 붙였다. 평소 아주 부드럽게 열리는 문이므로 약간의 마찰력을 더해준 것이다. 보이지 않도록 저 위에 하나를 붙여주면....
이렇게 딱 잘 닫혀있게 된다. 더 이상 샷시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열고 닫는데도 별다른 이물감이 없다.
사소한 일이지만 스스로 해결하니 자기 효능감이 든다.
이렇게 또 집에 정이 쌓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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