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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일기

20201201

homeless 2020. 12. 1. 20:44

12월이 되어버렸다. 그랬구나.

애써 즐거운 척 꾸며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꼴보기 싫어졌다. 내일은 그냥 확 다 걷어버릴까.

김치를 샀다. 전라도 식으로 짭짤하게 속을 바른 새 김치와 밥을 우걱우걱 두 그릇 반이나 먹었다.

사실 내가 갖고 싶은 건, 김장을 담근 그 날의 분위기와, 갓 담근 김치를 먹는 그 만족감.

물론 김치도 맛있지만.

 

초조함에 쫓겨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는 것이 방침인데

내가 지금 한창 쫓기고 있다.

보너스 라운드로 사는 인생인데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애달픈지?

덤으로 주어진 삶에 욕심도 많구나.

'이렇게 살지 않겠다' 라는 생각으로 당차게 회사를 그만 뒀는데,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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